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아/국내

잠깐 중국에 온 것 같아! 여긴 어디? 대림 중앙시장

pakomi 2025. 5. 20. 11:32

 

여권이 없이도 중국 찍먹이 가능 한 곳~지난 주말엔 대림 중앙시장에 다녀왔다.

예전엔 막연히 무서운 동네 ㅎㅎㅎ라는 인식에 가보지 않았다가, 재래시장 다니는 게 언제부턴가 유행처럼 되버리기도 했고, 최근 다녀온 유튜브 영상들이 눈에 띄길래,  나도 이제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ㅎㅎㅎ

 

 

 

2호선, 7호선 대림역에 하차하여 12번 출구로 나오면,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

내리자마 아, 여기구나! 싶을거다.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냉면구이를 파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골목 초입에 있던 가게였는데, 이렇게 한 접시에 7천원이었다.

 

 

 

철판에 옥수수 냉면을 깔고 그위 계란, 햄, 파 등을 넣고 까맣고, 빨간 소스와 설탕, 그리고 쯔란과 고수를 올리면 완성된다.

향신료와 고수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의 입에는 기가 막힌 간식? 안주거리였다.

 

 

 

에피타이저를 즐겼으니 이제 본식은 어디로 갈까 어슬렁 거리다가,

시장 입구에 소룡포를 바로 쪄주는 곳이 있어 홀린 듯 들어가봤다.

 

 

돼지고기과 소고기 중 돼지로 골라 주문하고 앉으니 방금 찐 만두를 바로 가져다주셨다.

돼지고기 만두 7,000원

 

 

근데 이거 내가 예상했던 맛이 아니네 ㅎㅎㅎ

육즙이 가득 나오는 그 피얇은 샤오롱바오를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 고기완자가 들어간 진빵이었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파양고기볶음을 추가로 주문~ 생각보다 그럴싸한 요리가 나왔다.

파양고기볶음 18,000원

 

 

살짝 간간한 양념이긴 했는데, 양고기 냄새도 너무 심하기 않고, 무엇보다 이 파가 정말 신기하고 맛있었다.

우리나라 파와 다르게 안에가 겹겹이 스타일이 아닌, 통으로 꽉 차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양배추 심인가 했는데 파가 맞았다. 중국 파는 조금 다른가 추측만 해 볼 뿐이다.ㅎㅎ

 

 

 

뭔가 심심해질 때 쯤 옆에 있는 고추기름을 덜어 올려먹으면 더 맛있어졌다.

엄청 추천할 만한 집은 아니지만 ㅎㅎㅎ

이렇게 아무 정보없이 들어가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고수를 좋아해서 시장에서 한 단에 천원이라고 해서 사왔는데 이렇게나 양이 많았다.ㅋㅋㅋ

 

 

집에 우연히 쌀바게뜨가 있길래 불고기 만들어서 고수 잔뜩 올려 먹었더니

여기가 또 베트남일세 ㅎㅎㅎ

 

 

아 그리고 꽈배기 안사오면 섭섭하지, 남구로시장에서도 꽈배기 사온 적 있었는데,

중국 꽈배기는 팔뚝 만한 게 사이즈가 남다르다..ㅋㅋ 가격도 2천원ㅋ

우유, 흑미, 팥 꽈배기, 찹쌀도너츠 집어와서 주말 내 먹었네, 아 그리고 남으면 냉동실에 넣어뒀더다가 데우지 않고 바로 꺼내 먹어도 맛있다. 한번 드셔보시라~~

 

아 살이 안찔 수가 엄넹ㅠㅠ